고스톱에서 똥이 주는 기대감은 꽤 크다. 껍데기 일피짜리 똥일지언정 점수가 날 것 같은 기분을 얻는다랄까? 그래서 쌍피나 똥광을 먹어보겠단 심산에 다른 똥이 바닥에 깔리기 전까지는 아껴두게 되는데 문제는 그렇게 쥐고 있다가 피박에 광박까지 맞고 다음 판에 다시 똥을 쥐게 되어도 이전과 같은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런 똥같은 것들이 내 주변에 뭐가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이건 뇌의 R모드가 전체를 보라고 명령하는 거니까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

2011년엔 정말 똥치워야겠다.
Posted by 백구씨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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