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 쉽사리 떨쳐낼 수 없는 사고의 목마름은
항상 나를 의자에 앉게 하고 잠도 재우지 않으며
졸음과 피곤함을 이기기 위해 니코틴과 카페인에 의지하게 만든다.
일에 대한 열정인지 중독인지...
입안에 생긴 혀바늘은 불어터서 드라큘라 이처럼 볼록하게 올라왔고, 그 안에는 검은 피가 고여 있었다.
병원을 갈까 고민하다가 직접 거울을 보고 두개의 살점을 칼로 째서 피를 빼냈고 간단한 소독을 했다.
지금은 좀 나아진 것 같다. 입안이 아파서 매운 것과 뜨거운 것을 못 먹는다는 것을 빼곤 불편한 점이 없다.
할일이 없으면 허무함에 지쳐서 의욕을 잃는다.
할일이 많으면 일에 치여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실속없는 분주함에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다.
수십 번, 수백 번을 그렇게 경험했음에도 다시 하고 있다.
이번은 다를거란 미련한 우직함으로....
어쩌면 도박판에서 돈을 늘 잃는 호구같은 생각일 수도 있겠다.
난 늘 내 청춘을 내 시간을 잃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잃을지 모를 일이니.
하지만 그런 삶에서 행복,희열,삶의 생동감을 느끼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 경제적 부를 쌓겠다는 것도 아니고, 덕망을 쌓아 사회적 명예를 얻겠다는 것도 아니다.
나의 일을 좋아하고 내가 가진 열정과 청춘을 모두 던져 버릴 곳이 있다는 것에 있다.
그것은 꿈이다.
하지만...
하지만...
내가 그렇게 꿈을 꾸는 동안 넌 그렇게 많이 아파했구나
나의 꿈을 이뤘을 때,
내 곁에 아무도 없을거란 네 말이
지금은 잘 이해되질 않지만...
어쨋든 그냥 맘은 좋지 않네..
이럴 땐, "그냥" 이란 단어처럼 좋은 표현이 없는 것 같아...
오늘은 "그냥" 이런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