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있는 곳은 캔베라다. 호주의 수도 캔베라.
106년 전 1901년 호주연방이 탄생할 당시 뉴사우스웨일주의 시드니와 빅토리아주의 멜번이 수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너무 과열된 양상을 띄게 되어 대안으로 시드니와 멜번사이에 새로운 행정수도를 건설하기로 한다. 그래서 태어난 도시가 캔베라다.

캔베라는 1914년 미국의 건축가 W.B.Griffin에 의해 설계되었다.
그리핀은 한번도 캔베라를 보지도 않고 설계를 했다고 한다.
캔베라는 큰 삼각형 모양의 도시로 몇 개의 축으로 나뉘어진다.

기차가 주 교통수단이었고 자동차가 많지 않았던 그 당시,
Radburn Type Housing 적용하여 보차 분리를 생각하였고, 쿨데삭을 설치하였다.
또한 Neighborhood Unit의 단점을 보완한 Territorial Unit 개념을 적용하여 당시 25,000 명이 살 수있는 도시를 계획/설계했다. 현재 캔베라의 인구는 33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캔베라 부동산은 Leashold Land Tenure system 이라는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부동산이 임대계약으로 상업/업무 지구는 30년, 공업지구는 50년, 주거지구는 99년 빌려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징적 의미의 영국식 99년 유한임대라..훗훗~ ^^;

정부의 강한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세계에서 호주만큼 안정된 부동산을 가진 나라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다음 정권에선 "토지 공개념"을 적용해서라도 집값이 뚝~ 떨어지길 기대해 본다.

아무튼 시드니서 여기까지 오는 길에 자동차가 펑크나서 6시간이나 걸렸다.
해질 무렵 정말 광활한 대지위에 멋진 무지개를 보며 무척이나 좋았던 기분이 펑크난 타이어를 -_- 갈면서 아주........

2007년 02월 19일 20시,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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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구씨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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