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딨을까?

백구씨의 오늘! 2007. 11. 21. 21:53

청춘이란 때로 취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는 것.
그게 바로 젊음이란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취하고 또 취해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는 여름날 같은 것.
꿈꾸다 깨어나면 또 여기.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곳....

그걸 알았더라면...?

하지만 여전히 깨어나봐야 저물지 않았음을 알고는 꿈만 꾸고 있는 게 아닌가?

밤하늘.
오리온, 카시오페아, 큰곰자리 같은 별자리들.
그 별자리들은 무슨 힘으로 하늘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떤 힘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나는 왜 거기 있지 않고 여기 있는 것일까?
나는 왜 네가 아니고 나인 것일까?
하늘을 올려다볼 때면 나는 늘 랭보의 "취한 배"라는 시를 떠올린다.


나는 보았다. 하늘에 뿌려진 별들의 군도를.
그리고 환희에 찬 하늘이 나그네들에게 보여주는 그 섬들을.
백만 마리 황금의 새들아. 아 미래의 힘이여.
이 밑 없는 밤 어디에서 잠을 자며 숨어 있는가?

그러나. 정말 나는 슬펐다. 새벽마다 가슴은 찢어지고.
달빛은 잔인하고 햇빛은 가혹하여.
쓰디쓴 사랑이 무감각한 도취로 가슴을 부풀게 하였다.
아 용골이여 부셔져라. 아 이몸이여 바다에 떨어져라.
Posted by 백구씨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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