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이었던가?. 김민석 회장의 오피스텔에서 몇 달 간 지낸적이 있다.
강남 도곡동에 있는 오피스텔. 그리고 겨울쯤...
그 해, 크리스마스가 있던 주에는 눈이 많이 내렸던 것 같다.
그 날 나는 밖에 나가 우동을 먹으며 공룡아파트 타워팰리스의 거대한 철근 골격을 보며 탄식섞인 한숨을 쉬었다. "나도 저런 곳에 살 수 있을까?"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아닐까?
내가 처음 타 본 BMW도 에쿠스도 그 분 차였고, 이래저래 많은 신세를 졌으니까,

"내 꿈은 내가 도와준 사람들이 잘 되서 난 놀고 먹고 니네들이 돈 잘 벌어오는거"라고
장난삼아 말했었는데..

내가 본 그 사람은 철저한 사업가.
무엇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를 정확히 아는 사람.
그리고 나름 정이 많다는거.
괴팍하다는거.
편법도 많이 알고 있다는거.

닮고 싶은 점도 많았고, 어의없는 점도 있었고...
당시에도 많은 인맥을 가지고 계셨던거 같은데 정확한 정황은 나도 모르겠다.
어쨋든 지금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안좋다.

간만에 JK형과 얘기를 했다.
4일전에 김민석 회장과 저녁을 먹었다는데, 역시 허탈하다고 한다.

어찌되었건 건강하시고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백구씨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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