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몇 살이야?"
한국 사회에서 싸움이 붙으면 반드시 나오는 말이다.
누가 잘 했고 잘 못 했는가는 나중문제고 우선 나이부터 따져보는 것이다. 잘잘못을 떠나 나이가 우선이고, 실제로 나이 어린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생활철학으로 자리잡은 "장유유서"라는 유학의 영향때문인지 이내 주눅이 들어버리고 만다.

그런 심리적 효과를 한몫보려는 심산인지 실제로 싸움도중 민증까지 까보자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는 분명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육두문자로 시작해서 한바탕했다.

"미친놈"
이란 말에

"야이 개새끼야~ 처음보는 사람한테 그게 할소리냐? 가정교육 환타지로 받아쳐먹었냐?"
라고 대답해줬다..

개새끼:"너 몇 살이야? 너 26살이지? 나이도 어린새끼가.."
백구씨:"미친새끼~ 나이를 똥꼬로 쳐먹었냐? 나이값 대우받고 싶으면 나이값에 맞게 행동 좀 해라."
개새끼:"어디사냐? 니네 선배도 내 친구야..$%!@#%$^#$.."
백구씨:"지랄한다. 그거랑 이거랑 뭔상관이냐? 니가 먼저 나한테 욕했잖아..#$%!#!@#!%..."
개새끼:"뭐? 너?"
백구씨:"그럼 너지, @#$%#%^$^&"

한참 나이 얘기만 하더니 담에 나 죽인다고 하길래 죽일 수 있으면 죽여보라고 하고 끝이 났다.
물론 나도 너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솔직히 어떻게 죽여 -_-;;;

발끈한 나도 참 어리다.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건데..
아무리 화가 나도 정중하게 "사과하세요"라고 한마디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여튼 나이를 들먹이며 열을 내는 한국사회의 "싸움문화" 너무 웃기다. 나이 어린 놈한테 욕먹게 되면 그것이 본인도 용납할 수 없는 최소한의 자존심에 상처가 되기라도 하는냥 어린 사람에겐 무조건 이기려 든다. 누가 잘못하였고, 누가 시비를 걸었는가도 중요하다. 그걸 알 필요가 있다. ㅆㅂㄹㅁ!
Posted by 백구씨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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