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니체는 말했다. 별과 별 사이의 우정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이라고..
언듯 보기엔 가까운 거리일지 몰라도 그 둘 사이에는 이름도 붙지 않은 수많은 암흑의 물질이 가득차 있다. 하지만 그 둘은 수 만년동안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들의 우정은 '아트만과 브라만은 하나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저 겸허하게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전에 살았던 습관으로 살고 있는 우리는 기억의 노예다.
과거의 공간에서만 살 수 있는 우리는 기억의 노예다.
장자가 말한 '새'처럼 기억으로부터 해방되어 우주적 자유를 만나야 한다.
그것이 미래에 대한 자유와 허영으로 빗대어 보일지라도...
상상은 노크를 하지 않는다.
칸트는 "구상력"을 얘기했다. 과거의 유산으로써 상상이 아니라 불긋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상상.
과거에 얽매인 프로렉타리아에게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