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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지향적인 삶

백구씨쥔장 2006. 9. 15. 23:00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다.

                                                        -  법정 스님 잠언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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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최선이라 생각되었던 선택을을 되짚어 생각해보면
그 생각의 뿌리 깊은 곳에는 미처 검증받지 못한 사실이 새롭게 자라고 있었다.

난 내가 알지못한 그 사실을 뒤늦께 깨닫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그런 사실은 늘 나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누구말처럼,
최선이란 있을 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걸 다듬고 살펴서
지금의 삶마저 흔들어버렸던 적이 나역시 많았다.

나약함에서 오는 열등감, 강해본 적이 없어서 느끼는 불안함.
하지만 죽을만큼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세상에는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 좌절의 벽마저도 느껴보지 못한다면 내 삶은 빈깡통이 되버릴 것 같아.

나를 알고 싶다.
세상을 알고 싶다.
내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주는 끊임 없는 소리를 듣고 싶다.

여행과 일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학교로 컴백이다.
높은 가을 하늘 만큼 일도 공부도, 그리고 꿈도 열심히 키워야겠다.

나의 꿈아~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