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사고
삶은 구르는 돌처럼.
백구씨쥔장
2007. 10. 21. 12:04
- 청춘의 문장들 -
약관의 뮤지션이었던 알 쿠퍼가 밥 딜런의 역사적인 음반 'Highway 61 Revisited'에 수록된 신곡
<Like A Rolling Stone>의 세션작업을 위해 프로듀서 톰 윌슨을 찾아간 것은 1965년 6월 15일의 일이다.
쿠퍼는 자기가 당연히 기타를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마이크 블룸필드가 기타 파트를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쿠퍼는 자기에게 할당된 것이 오르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건 전적으로 잘못된 일이어었다. 왜냐하면 쿠퍼는 그때까지 오르간 경력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쿠퍼는 오르간을 연주했다.
세션을 그대로 망칠 작정이 아니었다면 무모한 청년의 어처구니없는 시도였다.
나중에 프랭크 자파, 벨벳 언더그라운드 등의 앨범 작업을 하게되는 프로듀서 톰 윌슨이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다. 톰 윌슨은 오르간이 좀 약하다고 밥 딜런에게 충고했다.
그러자 밥 딜런은 이렇게 말했다.
"그럼 소리를 키워."
그걸로 끝이었다.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를 잡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고 <Like A Rolling Stone>을 다시 들으면 이후 알 쿠퍼에게 오르간 세션 요청을 폭주하게 만든
그 역사적인 리프가 새롭게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알 쿠퍼는 열네 살 때부터 로열 턴즈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히트곡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뒤에 그는 <Like A Rolling Stone>에서 기타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마이크 블룸필드와
그 유명한 'Super Session'앨범을 비롯해 몇개의 앨범을 함께 만들기도 했으며
유명한 그룹 블러드 스웨트 앤 티어즈 Blood Sweat & Tears에도 참여해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같은 멋진 곡을 만들기도 했다.
그때마다 키보드, 피아노, 오르간은 모두 알 쿠퍼의 몫이었다.
블룸필드와 쿠퍼가 함께 작업한 'The Live Adventures Of Mike Bloomfield And Al Kooper'의 두번째 곡
<The 59th Street Bridge Song (Feeling' Groovy)>의 그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키보드 음을 생각하면
이 삶이라는 것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하기까지 하다.
자기가 뜻한 바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에게 동전을 던지다가도 내일이면 그 거지의 자리를 앉아 구걸할지도 모르는게 삶이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고 밥 딜런이 그 노래에서 한 말이다.
자신이 뭔가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Like A Roliing Stone>의 배음을 지켜가는 알 쿠퍼의 오르간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런 자신이 어설프게만 느껴진다면 밥 딜런의 말처럼
'소리를 키우도록.'
때로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음반에 참여한 역사적인 키보디스트가 탄생하기도 하니 말이다.
약관의 뮤지션이었던 알 쿠퍼가 밥 딜런의 역사적인 음반 'Highway 61 Revisited'에 수록된 신곡
<Like A Rolling Stone>의 세션작업을 위해 프로듀서 톰 윌슨을 찾아간 것은 1965년 6월 15일의 일이다.
쿠퍼는 자기가 당연히 기타를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마이크 블룸필드가 기타 파트를 연주하는 것이었다.
그제서야 쿠퍼는 자기에게 할당된 것이 오르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건 전적으로 잘못된 일이어었다. 왜냐하면 쿠퍼는 그때까지 오르간 경력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쿠퍼는 오르간을 연주했다.
세션을 그대로 망칠 작정이 아니었다면 무모한 청년의 어처구니없는 시도였다.
나중에 프랭크 자파, 벨벳 언더그라운드 등의 앨범 작업을 하게되는 프로듀서 톰 윌슨이
그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다. 톰 윌슨은 오르간이 좀 약하다고 밥 딜런에게 충고했다.
그러자 밥 딜런은 이렇게 말했다.
"그럼 소리를 키워."
그걸로 끝이었다.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를 잡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알고 <Like A Rolling Stone>을 다시 들으면 이후 알 쿠퍼에게 오르간 세션 요청을 폭주하게 만든
그 역사적인 리프가 새롭게 들리지 않을 수 없다.
알 쿠퍼는 열네 살 때부터 로열 턴즈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며 히트곡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뒤에 그는 <Like A Rolling Stone>에서 기타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마이크 블룸필드와
그 유명한 'Super Session'앨범을 비롯해 몇개의 앨범을 함께 만들기도 했으며
유명한 그룹 블러드 스웨트 앤 티어즈 Blood Sweat & Tears에도 참여해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 같은 멋진 곡을 만들기도 했다.
그때마다 키보드, 피아노, 오르간은 모두 알 쿠퍼의 몫이었다.
블룸필드와 쿠퍼가 함께 작업한 'The Live Adventures Of Mike Bloomfield And Al Kooper'의 두번째 곡
<The 59th Street Bridge Song (Feeling' Groovy)>의 그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키보드 음을 생각하면
이 삶이라는 것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하기까지 하다.
자기가 뜻한 바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거지에게 동전을 던지다가도 내일이면 그 거지의 자리를 앉아 구걸할지도 모르는게 삶이다.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고 밥 딜런이 그 노래에서 한 말이다.
자신이 뭔가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Like A Roliing Stone>의 배음을 지켜가는 알 쿠퍼의 오르간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런 자신이 어설프게만 느껴진다면 밥 딜런의 말처럼
'소리를 키우도록.'
때로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음반에 참여한 역사적인 키보디스트가 탄생하기도 하니 말이다.